나연이 일기

나는 월요일 수술이였기때문에 일요일에 입원을 했다 유방외과 수술이였기에 서울아산병원 서관1층에서 입원수속을 했다 1시부터 3시사이에 오라고했다 12시30분도착! 일요일이라 사람이 덜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내앞에 35명 무엇?! 역시 한국사람 부지런하다 입원수속을 마치면 바로 병실배정을 받을 수 있고, 나는 5인실에 배정받았다 수술 예정인 유방과 동일한 쪽 팔의 혈과보호를 한다 수술 후 혈압측정,채혈,주사금지를 위해 노란색팔찌를 착용한다 평생 혈관 보호를 하고산다고 생각하는게 좋단다. 수술할곳 반대쪽에는 수술을 위하여 정맥로를 확보한다 나는 혈관이 찾기힘든편이라 간호사분들이 애를 먹어서 결국 주사팀출동! 왜 주사팀인지 알것같았다 👍🏼👍🏼 지하1층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수술전날밤 12시부터 금식! 꿀잠..

혹시 …설마 그런 마음이였던것 같다 검사 결과를 혼자 들으러갔던것이… 혼자가면 가벼운 일이 될꺼같았다 내가 설마 아닐꺼야라는 마음이 고집을 부렸던 것도 같다 조직검사결과 암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수술하시고 치료하시면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의사선생님의 차분하고 조근한 목소리에 머리가 멍해졌다 눈물이 나지도 않았고 슬프지도 아니했다 아..내 가게는 어쩌지? 부모님께 뭐라고 말해야할까? 병원비는 어찌지? 그 이후에 선생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잘 기억이안난다 서울아산병원예약이 적힌 노란색 포스팃을 손에 쥔채 병원을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난 37살에 암환자가 되었다 1차병원에서 진단받은건 3센치정도 크기의 왼쪽부위의 암 유방암2기. 우리나라가 의료보험이 좋다는걸 몸소느낄 수 있는 순간이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