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이 일기

대망의 유방암 수술 날!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수술전 금식이라 전날밤부터 금식을 하는데 긴장되서일까 목도 안말랐다 기분은 좋았다 이동침대를 타기전까진…. 성형외과교수님과 유방외과교수님이 직접오셔서 수술부위 디자인을 해주셨다 ( 쉽게 말하자면 몸에 낙서한다ㅋㅋㅋ) 수술전 겨드랑이 제모필수다 난 이미 하고갔음😂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비닐캡같은걸 쓴다 모든 속옷은 탈의하고, 침대로 옮겨서 이동한다 수술실로~ 머리가 멍- 잘다녀오란 엄마의 말을 마지막으로 수술실 문이 닫혔다 수술실안엔 나말고도 대기자가 많았다 그때 밖에서 아이처럼 목놓아 엉엉우는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분명 한번도 울지않고 씩씩한 나였는데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슬프던지 나도 눈물이나기 시작해서 멈추질 않았다 수술실 침대에 옮겨서 마취를..

나는 월요일 수술이였기때문에 일요일에 입원을 했다 유방외과 수술이였기에 서울아산병원 서관1층에서 입원수속을 했다 1시부터 3시사이에 오라고했다 12시30분도착! 일요일이라 사람이 덜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내앞에 35명 무엇?! 역시 한국사람 부지런하다 입원수속을 마치면 바로 병실배정을 받을 수 있고, 나는 5인실에 배정받았다 수술 예정인 유방과 동일한 쪽 팔의 혈과보호를 한다 수술 후 혈압측정,채혈,주사금지를 위해 노란색팔찌를 착용한다 평생 혈관 보호를 하고산다고 생각하는게 좋단다. 수술할곳 반대쪽에는 수술을 위하여 정맥로를 확보한다 나는 혈관이 찾기힘든편이라 간호사분들이 애를 먹어서 결국 주사팀출동! 왜 주사팀인지 알것같았다 👍🏼👍🏼 지하1층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수술전날밤 12시부터 금식! 꿀잠..

혹시 …설마 그런 마음이였던것 같다 검사 결과를 혼자 들으러갔던것이… 혼자가면 가벼운 일이 될꺼같았다 내가 설마 아닐꺼야라는 마음이 고집을 부렸던 것도 같다 조직검사결과 암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수술하시고 치료하시면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의사선생님의 차분하고 조근한 목소리에 머리가 멍해졌다 눈물이 나지도 않았고 슬프지도 아니했다 아..내 가게는 어쩌지? 부모님께 뭐라고 말해야할까? 병원비는 어찌지? 그 이후에 선생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잘 기억이안난다 서울아산병원예약이 적힌 노란색 포스팃을 손에 쥔채 병원을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난 37살에 암환자가 되었다 1차병원에서 진단받은건 3센치정도 크기의 왼쪽부위의 암 유방암2기. 우리나라가 의료보험이 좋다는걸 몸소느낄 수 있는 순간이자 아....

사실 가슴이 아프면 당연히 산부인과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 멍울이 만저지고 가는것은 처음이라 폭풍 검색을 했다 그리하여 찾은곳이 평택에 핑크리본유방갑상선외과!!!!!!!!!!!!!!!!!!!!!!!!!!!! 무작정 눈뜨자마자 병원에 방문했다 그런데.....예약을 안하면 진료를 못받는다 예약한 환자들이 앞에 너무 많기에..................한달후로 예약을 할 수 있단다 나는 심각하게 생각하진않았기에 한달후로 예약을 잡고 돌아왔다 나의 일터로 들어가는길에 핑크리본에서 전화가 왔다 다른분이 취소해서 감사하게도 나는 3일뒤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내가 평택의 핑크리본을 가서 놀라웠던건 간호사 한분한분이 지나칠정도로 친절하시다는것! (뭐예요 천사들 여기 다 모였나요?) 친절한 안내에 따라 유방사진을..